커피, 패션, 커뮤니티를 기록하는 사람들의 집
낡은 2층 주택을 개조해 작업실이자 카페, 편집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가 압축된 곳 컴팩트 프리덤. C와 F로 시작하는 23개의 키워드로 공간을 전개하며 기록하는 이들이 모이는 집을 만들어가는 이 곳. 지난 이야기와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Interview with 황광민
대표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컴팩트 프리덤과 이십삼소스를 운영하고 있는 황광민입니다. 매장 운영과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요. 현재도 함께하는 팀원들과 재밌는 일을 꾸미고 있고요.
컴팩트 프리덤 이름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원래는 작업물 포트폴리오 제목으로 쓰려던 이름이었어요. 에디터가 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 개인적인 아카이브의 필요를 느꼈거든요. 작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구현되는 자유로운 시선이란 뜻을 생각했어요. 시선과 취향이 압축된 장소에 잘 맞아떨어지게끔 의미를 공간으로 확장시켰고요.
어떤 물건이나 제품에 컴팩트하다라는 표현이 쓰이곤 해요. 이 표현은 저에게 ‘작음’의 의미로 다가왔는데요. 작음은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죠. 브랜드의 규모가 될 수도 있고, 커피 한 잔이될 수도 있고, 제품의 크기가 될 수도 있고요. 각자가 정의하는 작음이 다르기에 더욱 자유로운 시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았어요.
C와 F로 시작되는 23개의 키워드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나요?
Compact, Coffee, Collect, Campus, Culture, Curation, Community, Collage, Classic, Continuity, Collaboration, Core Freedom, Fashion, Fabric, Friends, Film, Flash, Fresh, Fun, Form, Function, Family
브랜딩을 시작 하기 전, 지속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 같은 키워드를 추렸어요. 이곳은 어떤 곳이 될 것인지, 어떤 의미를 주는 브랜드인지, 확장과 가능성의 키워들을 나열한 뒤 모았죠. 단어의 조각들이 모여 제 기능을 할 때,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단어이지만 한 곳으로 귀결되게끔 의도한 결과물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C와 F가 아니더라도 잘 정돈된 편집몰, 책 냄새, 푸릇한 존재, 아늑함, 비로소 나로 존재하는 독립, 한 번쯤 써보고 싶은 해방일지. 삶에 존재하는 키워드를 다양하게 압축하여 보여주고 싶었어요. 단어나 문장이 주는 힘은 대단하거든요. 기록이 시작되는 첫 시작이기도 하고요.
공간은 어떠한 구성과 기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요.
거실과 주방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잘 보존된 나무골조를 그대로 살렸어요. 가구나 집기의 경우는 좋아하는 패턴, 색감을 많이 사용했고요. 별거 아닌거에도 스토리를 담으려고 노력했죠. 학교 라운지에 있던 쇼파, 빈티지 패턴, 공사하고 남은 목재, 직접 찍은 필름 사진 등을 곳곳에 활용한게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캠퍼스가 정말 아기자기 하고 예뻤거든요. 무엇보다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던 시절을 되살리고 싶었어요. 10평 남짓된 방을 마음껏 꾸밀 수 있었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죠. 친구들과 편한 대화를 하고 옷장을 구경하고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던 행복했던 기억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부터 공간을 채워나갔어요.
로고에 Hosuewarming과 Souvenir는 무엇인가요?
하우스 워밍은 말 그대로 집들이란 뜻이예요. 기숙사 방에 친구들과 함께 보내던 시간이 중요한 영감이 된 것처럼 이곳에 왔을 때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과 가까움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주택을 개조한 곳이니까 공간 자체에서 주는 무드가 하우스워밍이란 키워드와 잘 맞아떨어졌죠.
수베니어는 기념품샵이에요. 실제로 친구들이 제 옷장을 자주 구경했는데요. 옷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지 않았을까 싶어요. 집들이에 왔는데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면 일종의 기념품이 되지 않을까 했죠.
컴팩트 프리덤을 오픈하기 전까지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했어요. 작은 브랜드는 알려지는게 어려워요. 어쨌든 오프라인 매장이 있으면 브랜드를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매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작은 브랜드를 소개하는 곳이 되야겠다 싶었죠. 이곳에서 큐레이션하고 진열되어 있는 브랜드들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함께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저희가 소개하는 브랜드를 수베니어가 가진 정체성으로 봐주셨음 해요.
자랑하고 싶은 공간 내 매력적인 스팟은?
’창문‘ 입니다. 커피를 드실 수 있는 첫번째 방과 편집방으로 운영하는 세번째 방에는 넓게 뚫린 창 가운데에 은행나무가 있어요. 계절마다의 매력이 잘 느껴지는 곳이라 볼때 마다 위안을 얻어요. 가장 뛰어난 인테리어는 ’자연‘이 아닐까 싶어요.
편집샵도 함께 운영을 하신다고 했는데 현재는 어떤 브랜드와 함께 하고 있나요?
의류 브랜드 카락터와 온스카, 이에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YP, due to weather과 함께 하고 있고요. 베히가 입점 준비 중에 있어요.
작지만 가치있는 것으로 안내하는 즐거움이 컴팩트 프리덤의 슬로건이기도 한데요. 작지만 가치있는 브랜드를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편집샵은 23 SOURCE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확장되어 더 상세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하는 인터뷰도 23 SOURCE에서 진행하고 있잖아요?!
이제 막 1년을 넘긴 컴팩트 프리덤, 점차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싶나요??
작지만 가치있는 것으로 안내하는 즐거움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커피와 패션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기록할만한 공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커피, 패션, 커뮤니티를 기록하는 사람들의 집
낡은 2층 주택을 개조해 작업실이자 카페, 편집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가 압축된 곳 컴팩트 프리덤. C와 F로 시작하는 23개의 키워드로 공간을 전개하며 기록하는 이들이 모이는 집을 만들어가는 이 곳. 지난 이야기와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Interview with 황광민
대표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컴팩트 프리덤과 이십삼소스를 운영하고 있는 황광민입니다. 매장 운영과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요. 현재도 함께하는 팀원들과 재밌는 일을 꾸미고 있고요.
컴팩트 프리덤 이름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원래는 작업물 포트폴리오 제목으로 쓰려던 이름이었어요. 에디터가 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 개인적인 아카이브의 필요를 느꼈거든요. 작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구현되는 자유로운 시선이란 뜻을 생각했어요. 시선과 취향이 압축된 장소에 잘 맞아떨어지게끔 의미를 공간으로 확장시켰고요.
어떤 물건이나 제품에 컴팩트하다라는 표현이 쓰이곤 해요. 이 표현은 저에게 ‘작음’의 의미로 다가왔는데요. 작음은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죠. 브랜드의 규모가 될 수도 있고, 커피 한 잔이될 수도 있고, 제품의 크기가 될 수도 있고요. 각자가 정의하는 작음이 다르기에 더욱 자유로운 시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았어요.
C와 F로 시작되는 23개의 키워드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나요?
Compact, Coffee, Collect, Campus, Culture, Curation, Community, Collage, Classic, Continuity, Collaboration, Core Freedom, Fashion, Fabric, Friends, Film, Flash, Fresh, Fun, Form, Function, Family
브랜딩을 시작 하기 전, 지속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 같은 키워드를 추렸어요. 이곳은 어떤 곳이 될 것인지, 어떤 의미를 주는 브랜드인지, 확장과 가능성의 키워들을 나열한 뒤 모았죠. 단어의 조각들이 모여 제 기능을 할 때,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단어이지만 한 곳으로 귀결되게끔 의도한 결과물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C와 F가 아니더라도 잘 정돈된 편집몰, 책 냄새, 푸릇한 존재, 아늑함, 비로소 나로 존재하는 독립, 한 번쯤 써보고 싶은 해방일지. 삶에 존재하는 키워드를 다양하게 압축하여 보여주고 싶었어요. 단어나 문장이 주는 힘은 대단하거든요. 기록이 시작되는 첫 시작이기도 하고요.
공간은 어떠한 구성과 기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요.
거실과 주방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잘 보존된 나무골조를 그대로 살렸어요. 가구나 집기의 경우는 좋아하는 패턴, 색감을 많이 사용했고요. 별거 아닌거에도 스토리를 담으려고 노력했죠. 학교 라운지에 있던 쇼파, 빈티지 패턴, 공사하고 남은 목재, 직접 찍은 필름 사진 등을 곳곳에 활용한게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캠퍼스가 정말 아기자기 하고 예뻤거든요. 무엇보다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던 시절을 되살리고 싶었어요. 10평 남짓된 방을 마음껏 꾸밀 수 있었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죠. 친구들과 편한 대화를 하고 옷장을 구경하고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던 행복했던 기억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부터 공간을 채워나갔어요.
로고에 Hosuewarming과 Souvenir는 무엇인가요?
하우스 워밍은 말 그대로 집들이란 뜻이예요. 기숙사 방에 친구들과 함께 보내던 시간이 중요한 영감이 된 것처럼 이곳에 왔을 때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과 가까움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주택을 개조한 곳이니까 공간 자체에서 주는 무드가 하우스워밍이란 키워드와 잘 맞아떨어졌죠.
수베니어는 기념품샵이에요. 실제로 친구들이 제 옷장을 자주 구경했는데요. 옷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지 않았을까 싶어요. 집들이에 왔는데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면 일종의 기념품이 되지 않을까 했죠.
컴팩트 프리덤을 오픈하기 전까지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했어요. 작은 브랜드는 알려지는게 어려워요. 어쨌든 오프라인 매장이 있으면 브랜드를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매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작은 브랜드를 소개하는 곳이 되야겠다 싶었죠. 이곳에서 큐레이션하고 진열되어 있는 브랜드들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함께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저희가 소개하는 브랜드를 수베니어가 가진 정체성으로 봐주셨음 해요.
자랑하고 싶은 공간 내 매력적인 스팟은?
’창문‘ 입니다. 커피를 드실 수 있는 첫번째 방과 편집방으로 운영하는 세번째 방에는 넓게 뚫린 창 가운데에 은행나무가 있어요. 계절마다의 매력이 잘 느껴지는 곳이라 볼때 마다 위안을 얻어요. 가장 뛰어난 인테리어는 ’자연‘이 아닐까 싶어요.
편집샵도 함께 운영을 하신다고 했는데 현재는 어떤 브랜드와 함께 하고 있나요?
의류 브랜드 카락터와 온스카, 이에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YP, due to weather과 함께 하고 있고요. 베히가 입점 준비 중에 있어요.
작지만 가치있는 것으로 안내하는 즐거움이 컴팩트 프리덤의 슬로건이기도 한데요. 작지만 가치있는 브랜드를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편집샵은 23 SOURCE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확장되어 더 상세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하는 인터뷰도 23 SOURCE에서 진행하고 있잖아요?!
이제 막 1년을 넘긴 컴팩트 프리덤, 점차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싶나요??
작지만 가치있는 것으로 안내하는 즐거움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커피와 패션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기록할만한 공간으로 남고 싶습니다.